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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포엠 topopoem _ 그 섬
글쓴이
이민호 저
출판사
북치는소년
출판일
2022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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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민호

김종삼 시인을 사사하여 스스로 종삼주의를 선언하고 아름다운 시의 길을 여는데 뜻을 둔 후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서강 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김종삼 시의 담화론적 연구”로 석사 학위를, “현대시의 담화론적 연구-김수영·김춘수·김종삼을 대상으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 어문 학회』 등 각종 학회 이사로, 『한국 작가 회의』 이사로, 진보 문예 단체 『리얼리스트 100』 운영 위원으로, 『김수영 문학관』 운영 위원으로 강단과 문단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 삼아 김종삼의 문학과 삶을 향유하고 선양하는 모임 『종삼포럼』을 세워 대표를 맡고 있다. 김종삼의 시를 고전 음악과 감상하는 모임 ‘종삼 음악회’를 14회에 걸쳐 열고 있으며 출판사 ‘북치는소년’을 차려 김종삼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김종삼정집金宗三正集』, 『김종삼·매혹시편』 등을 상재한 바 있다.

현재 서울 과학기술 대학교 기초교육 학부 초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21년 김종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완연한 미연』, 평론집으로 『한국문학 첫 새벽에 민중은 죽음의 강을 건넜다』, 『도둑맞은 슬픈 편지』, 연구서로 『김종삼의 시적 상상력과 텍스트성』, 『흉포와 와전의 상상력』, 『낯설음의 시학』 등이 있음.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장소topos와 시poem가 만나 토포필리아topophilia를 열다

그리스말로 장소를 나타내는 토포스topos와 시poem가 만나 새로운 장르로 탄생했습니다. ‘토포포엠topopoem’입니다. 이러한 변주의 통섭과 융합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려는 인간의 근원적 판타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시간을 주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라지는 순간 앞에서 우두커니 서 있을 뿐입니다. 삶은 시간 기계를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습니다. 마주했던 순간마다 소중한 기억이 자리하고 있는데 과거로 흘러가는 흐름 속에서 손쓸 수 없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운명 앞에 처연합니다.

시간에게 묻습니다. 어디에 있느냐고. 그때마다 특정한 장소로 이끌고 갑니다. 홍차에 마들렌을 담가 입으로 가져간 순간, 순식간에 우리를 잃어버린 시간 속으로 데려다줍니다. 라따뚜이를 한입 베어 문 순간, 울며 들어섰던 엄마 품속입니다.

토포포엠은 잃어버린 시간과 사라졌던 감각이 되살아나는 장소입니다. 그곳을 ‘섬’이라 부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고 말한 시인의 예지를 따라 도착한 곳입니다. 기억 속에 잠긴 섬으로 향하는 마음은 사랑입니다. 아예 사라졌다 여겼던 감각을 깨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영원한 순간입니다.

장소에 쏟아지는 이 빛을 ‘토포필리아topophilia’, 장소애場所愛라 합니다. 이 책은 이 영원을 가득 담았습니다. 드로잉으로 재현된 장소에서 시가 찾아왔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어느 순간에 존재했던 사랑이 다시 눈뜬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이야기를 쟁여 놓았습니다. 그림을 대하는 순간, 잠시 멈칫합니다. 그것이 무얼까 궁금할 때 더불어 있는 시 한 편이 또렷이 우리의 추억을 되살려 놓을 겁니다. 토포포엠 그 섬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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