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머리 앤(Anne) 시리즈 제2탄 에이번리의 앤(Anne of Avonlea)(1909) : 초록 지붕 집의 앤(Anne of Green Gables)(1908)의 말미에서 길버트(Gilbert)의 통 큰 양보로 오랜 앙금을 털어낸 앤은 에이번리에서 교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이웃 해리슨 씨(Mr. Harrison)와 그가 돌보는 쌍둥이 데이비(Davy)와 도라(Dora)가 등장한 가운데, 앤이 가르치는 제자들과의 관계가 다채롭게 어우러집니다. 바쁘게 제자들을 길러내는 와중에 앤은 고향에 대한 애향심으로 AVIS(Avonlea Village Improvement Society)의 창립회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이 과정에서 캐나다의 당대 상황과 정치에 관한 작가의 견해가 은근하게 드러납니다. 책의 말미에서 앤은 길버트는 레드몬드 칼리지(Redmond College)에 진학을 준비하며, 앤 시리즈의 3번째 작품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앤(레드먼드의 앤)(Anne of The Island)(1915)으로 이어집니다. 작가 몽고메리 또한 앤과 마찬가지로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에서 오래토록 머물렀으며, 교사로 활동하였습니다. 앤과 몽고메리의 공통점을 찾는 것도 그녀의 작품을 흥미롭게 접근하는 또 하나의 테마가 될 것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 빨간 머리 앤(Anne)의 고향,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 :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OBE)는 1874년 11월 캐나다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외딴 섬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2살이 채 되기도 전에 어머니를 잃고, 혼자 남은 아버지는 7살 때 홀로 프린스 앨버트(Prince Albert, Saskatchewan)로 떠나는 바람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품에서 자랐습니다. 부모와 형제자매 없이 자란 몽고메리는 자연스럽게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그 공간에서 자신들의 친구와 어울렸습니다. 그녀의 작품에 유독 ‘혼자서도 씩씩한 고아 소녀’가 주로 등장하는 것은 부모와 함께하지 못한 그녀의 유년시절이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빨간 머리 앤’이라 불리지만, 원제는 그린 게이블의 앤(Anne of Green Gables)입니다. 게이블(Gables)은 교차하는 지붕 피치의 가장자리 사이에 있는 벽의 일반적으로 삼각형 부분(the generally triangular portion of a wall between the edges of intersecting roof pitches)으로 그린 게이블(Green Gables)은 ‘초록 지붕의 집’이란 의미입니다. ‘파란 대문집 철수’, ‘문방구네 영희’처럼 사는 집으로 앤을 정의한 것이지요. 놀랍게도 몽고메리의 고향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에는 그린 게이블(Green Gables)이 실존합니다. 온타리오(Ontario)의 리스크데일 목사관(Leaskdale manse)과 함께 캐나다 국립 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 of Canada)로 지정되었습니다.
▶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 시리즈(Anne of Green Gables Series) 및 외전(1908~1939) : ‘빨간 머리’ 앤 셜리(Anne Shirley)는 총 11편의 본편과 3편의 외전 - 에이번리 연대기Ⅰ; 앤의 친구들(Chronicles of Avonlea)(1912), 에이번리의 연대기Ⅱ(Further Chronicles of Avonlea)(1920), 앤의 추억의 나날(블라이스 가의 단편들)(The Blythes Are Quoted)(2009)에 등장하는 몽고메리의 대표 캐릭터입니다. 출간순서와 시대 순에는 다소 차이가 있기에, 10대부터 50대까지 작품에 등장한 앤의 나이에 따라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록 지붕 집의 앤(Anne of Green Gables)(1908), 에이번리의 앤(Anne of Avonlea)(1909),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앤(레드먼드의 앤)(Anne of The Island)(1915), 윈디 윌로우스의 앤(버드나무 집의 앤)(Anne of Windy Poplars)(1936), 앤의 꿈의 집(Anne's House of Dreams)(1917), 잉글사이드의 앤(Anne of Ingleside)(1939), 무지개 골짜기(Rainbow Valley)(1919), 잉글사이드의 릴라(Rilla of Ingleside)(1939).
▶ I. An Irate Neighbor. Something about the firm outlines of Anne’s lips told that Mrs. Rachel was not far astray in this estimate. Anne’s heart was bent on forming the Improvement Society. Gilbert Blythe, who was to teach in White Sands but would always be home from Friday night to Monday morning, was enthusiastic about it; and most of the other folks were willing to go in for anything that meant occasional meetings and consequently some “fun.” As for what the “improvements” were to be, nobody had any very clear idea except Anne and Gilbert. They had talked them over and planned them out until an ideal Avonlea existed in their minds, if nowhere else.
▷ 제1장. 성난 이웃. 안네의 입술 윤곽에 대해 확실한 것은 레이첼 부인이 이 견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안네의 마음은 개선협회를 결성하는 데 열심이었어요. 길버트 블라이스는 화이트 샌즈에서 가르치기로 되어 있었지만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항상 집에 있었고,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가끔 만나는 것과 결과적으로 "재미"를 의미하는 어떤 것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개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앤과 길버트 외에는 아무도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른 곳은 몰라도, 이상적인 에이번리가 그들의 마음속에 존재할 때까지 그들을 설득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 XXX. A Wedding at the Stone House. For a moment Anne’s heart fluttered queerly and for the first time her eyes faltered under Gilbert’s gaze and a rosy flush stained the paleness of her face. It was as if a veil that had hung before her inner consciousness had been lifted, giving to her view a revelation of unsuspected feelings and realities. Perhaps, after all, romance did not come into one’s life with pomp and blare, like a gay knight riding down; perhaps it crept to one’s side like an old friend through quiet ways; perhaps it revealed itself in seeming prose, until some sudden shaft of illumination flung athwart its pages betrayed the rhythm and the music, perhaps... perhaps... love unfolded naturally out of a beautiful friendship, as a golden-hearted rose slipping from its green sheath.
▷ 제30장. 스톤 하우스에서의 결혼식. 순간 앤의 심장은 기이하게 뛰었고 처음으로 그녀의 눈은 길버트의 시선 아래 흔들리고 장미빛 홍조가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물들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그녀의 내면의 의식 앞에 드리워진 베일이 벗겨져 그녀의 시야에 예상치 못한 감정과 현실의 계시를 주는 것과 같았습니다. 결국, 로맨스는 게이 기사가 타고 내리는 것처럼 화려하고 요란한 삶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조용한 길을 통해 오랜 친구처럼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왔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마치 산문처럼 보이기까지 했고, 그 페이지를 가로막는 어떤 갑작스러운 조명이 리듬과 음악을 배반할 때까지, 아마도... 아마도... 사랑은 아름다운 우정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황금빛 장미가 녹색 껍질에서 미끄러지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