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대한 한·중·일의 관심과 역사의식을 고찰하다
몽골은 한국인의 역사적 고향과 깊은 관련을 지닌 곳이다. 오늘날 한국인과 부리야트 몽골인의 DNA나 ASPM-D 유전형 등의 비교 분석을 통해 한국인들은 고대에 바이칼 호수 동부 지역에서부터 흑룡강 중·상류 일대에 이르는 동몽골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 지역은 13세기에 나타난 칭기스칸이란 걸출한 인물로 인해 몽골이라는 명칭으로 고정되었다.
몽골은 조화와 융합을 강조하는 팍스-몽골리카라는 시대이념을 인류사에 남겼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지닌 북방문화정체성과 그것을 현실에 적용한 제1차 지구촌 제국의 이념인 팍스-몽골리카가 우리 민족에게 예부터 전승되는 홍익인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연관시켜 생각해본 일이 없다.
이에 반해 중국 역사학계는 몽골을 민족통합 이론의 핵심으로 삼은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역사에서 접근하고 있다. 일본 역사학계는 ‘중앙 유라시아 역사’라는 명칭을 중심으로 아예 인류 역사를 유라시아 역사 중심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책은 그들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렇게 하는 것인지, 그들보다 북방민족의 후예임이 분명한 우리는 왜 몽골을 제3자적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