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시스 잠의 시는 ‘잠든 꽃을 보살피는 꿀벌’처럼 보드랍고 강건하다
‘무엇을 만나든 평등하게 흘러가는 물결처럼’ 살아 내도록 만들어 주는 시들
내면이 알려 주는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찾은 프랑시스 잠
인간의 고귀함과 자연의 숭고함을 아는 시인은 그래서인지 경이로운 삶의 한 부분인 ‘죽음’을 오로지 비탄, 슬픔, 고통스러운 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어둠으로부터 태어나’고 ‘죽음을 서러워하지 않’는 존재로서 생을 살아낼 것을, 자유롭게 살고 ‘자유를 누리며 죽는 자의 영광’이 알려지기를 바랐다.
그러면서도 잠은 사랑하는 이를 잃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 공감하며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