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수 영감 오동운은 섬진강 화개장터에서 주막을 하는 옥화에게 딸 계연을 맡기고 지리산으로 떠난다. 역마살이 끼었다 하여 쌍계사에 맡겨졌던 옥화의 아들 성기는 산에서 내려와 계연을 보자 첫눈에 반한다. 어느 날 옥화는 계연의 귓바퀴에도 자신의 것과 같은 사마귀가 있음을 발견하고 무당을 찾아간다. 책장수 영감과 계연의 정체를 알고 놀란 옥화는 성기와 계연의 사이를 떼어놓으려고 한다. 영문을 모르는 성기는 그런 어머니가 야속하지만 이내 책장수 영감이 옥화의 생부, 즉 자신의 할아버지라는 사실과 계연이 옥화의 이복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계연은 책장수 영감을 따라 정혼을 위해 길을 떠나고, 성기도 엿판을 메고 홀로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