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일상 속에 교묘하게 감춰진 삶을 통쾌하게 버무리는
천박한 능청과 유머러스한 수다
2008년 『앨리스네 집』을 발표하며 “존재와 시간을 구체적, 일상적, 시적”(김혜순 시인)으로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은 황성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앨리스네 집』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는 표제시 「4를 지키려는 노력」을 비롯해 모두 60편의 시를 담았다. 『앨리스네 집』이 작법으로서의 판타지를 통해 뒤틀리고 왜곡된 현실을 표현했다면 『4를 지키려는 노력』에서는 일상의 디테일이 시와 마술적으로 결합하는 순간을 특유의 모순어법과 유머러스한 수다로 포착해 낸다. ‘나’의 형태로 발화되어 누락되고 소외당하기 쉬운 무수히 많음 사적 존재들의 목소리를 한 냄비에 넣어 휘젓고 끓여 내는 황성희 시에서 “지구 한 바퀴의 판타지”와 “동네 한 바퀴의 리얼리즘”이 결합된 ‘4의 세계’를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