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피크오일, 탈핵, 탈성장 등 문명 전환의 시대를 맞아,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문명을 예감하는 철학을 소개하는 작업이다.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홉스, 니체, 푸코, 프로이트, 맑스 등 철학사의 주요 철학자들부터 스피노자, 피터 싱어, 머레이 북친, 들뢰즈ㆍ가타리 등의 생태주의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주요 사상과 개념들 속에서 ‘생태’의 키워드를 찾아 철학적 사유를 전개한다. 즉, 녹색의 눈으로 철학사를 재구성하는 철학의 생태지도인 셈이다.
현대인의 삶을 구성하는 아파트 문명, TV 문명, 자동차 문명, 육식 문명 등 탄소중독적 문명의 실체를 철학적으로 살펴보고, 아울러 동물보호, 생명권, 탈핵, 재생에너지, 지구온난화, 공동체(마을만들기) 등 현재의 뜨거운 사회적ㆍ지구적 쟁점들을 철학적으로 논의해본다. 여기에 저자의 실천적인 현장 경험과 여러 풀뿌리 활동가들의 열정적인 증언이, 자칫 공허해지기 쉬운 철학적 논의에 생생한 현실성을 부여한다.
이 책은 마치 어떤 전략에 따라 사람들을 배치하듯, 각각의 생태 문제에 철학자들의 사상을 배치해 현대 문명의 문제 해결의 단서를 찾으려 시도한다. 그것은 플라톤에서 들뢰즈와 가타리에 이르기까지 철학사 전반을 재구성하는 작업이자, 기존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철학자들의 사상을 생태철학으로 재탄생시키는 창조적 독해 과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