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홍(紅), 능금 금(檎), 보배 보(寶).
붉디붉은 능금 같은 보배…… 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독각귀 기생 홍금보!
“한양의 관기 홍금보는 생김이 억세고 기골이 장대해 그 키가 육 척에 가까운지라 뭇 사내들을 눈 아래 두니 가히 가관이라…….”
그리고
푸른 눈과 금발의 이방인 박수타
어학의 천재 통사관 장이강
천하절색 벙어리 기녀 설향
책 읽어주는 여자 “색주부(色酒婦)뎐”
홍금보에게 한눈에 반한 박수타는 수청을 들기 위해 끌려온 그녀에게 장안 최고의 화제작인 음란매설 색주부뎐을 읽어달라 한다. 이 교본으로 조선의 말을 배워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리라!
스물여덟 가지의 신묘한 체위들이 밤마다 펼쳐지며 활빈당과 장이강, 허균, 홍길동 세 벗들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