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속담, 고사성어, 관용구에 깊숙이 서린 재미있는 생물이야기 시리즈
생물학자인 저자는 주로 인간을 비롯한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써왔는데, 어느 날 글을 쓰던 중 우연히 ‘갈등葛藤’, ‘ 결초보은結草報恩’, ‘ 청출어람靑出於藍’, ‘ 숙맥菽麥이다’, ‘쑥대밭이 되었다’ 따위의 말에 식물이 오롯이 숨어 있고, ‘와우각상쟁蝸牛角上爭’, ‘당랑거철螳螂拒轍’, ‘형설지공螢雪之功’, ‘밴댕이 소갈머리’, ‘시치미 떼다’에는 동물들이 깃들었으며, ‘부유인생?遊人生’, ‘와신상담臥薪嘗膽’,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등에는 사람이 서려 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 오랜 관찰이나 느낌이 배인 여러 격언이나 잠언, 속담, 우리가 습관적으로 쓰는 관용어, 옛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로 이루어진 고사성어에는 생물들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깨달았는데, 지금껏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그 나라 말 속에 담긴 생물이야기를 다룬 적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저자는 곧바로 동식물이 들어가는 우리말을 수집했고, 독자에게 우리말에 담긴 뜻을 바로 알고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수필처럼 편안한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선현들의 해학과 재능, 재치에 절로 무릎을 치며 미소 짓게 되고, 저자 특유의 재치와 구수한 입담에 또 한 번 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