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아름다운 숲’에서 맺은 열매
인창고의 교장으로 지내면서 짬짬이 기록한 소소한 일기 같은, 때로는 편지 같은 이 글에서 지난 4년 동안 인창고가 맺은 결실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인창고의 학교교육과정인 ‘아름다운 숲 교육과정’을 어떻게 세웠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운영되고 실천되는지 알 수 있다. 인창고의 학교교육과정은 ‘진단-실행-성취-성찰과 피드백-성장(학교 문화로 정착)’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구성원들이 다양한 협의와 정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기본방향, 중점추진과제, 아름과정(창체), 다운과정(교과), 숲과정(진로탐색)으로 체계화한 교육활동, 기초교과와 탐구교과 그리고 창의융합교과와 학교특성교과가 상호보완하는 교과 편성, 입학 후 3개년 교수학습을 담아냈다.
두 번째는 진로와 연계되는 다양한 교육활동이다. 인창고는 덴마크의 류슨스틴 고교와의 국제교류를 비롯하여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아리 오픈랩, 인창아카데미, 드림특강 등으로 학생들이 주도하는 교육활동과 팀프로젝트 활동, 그리고 학생들의 활동이 주가 되는 수업으로 ‘자존감, 호기심, 책임감, 자주성, 삶과 연계’라는 5대 역량을 기르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세 번째는 3주체가 만들어 가는 행복한 학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교 운영 전반을 협의하고 실행하는 3주체 협의회는 인창고의 자랑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3주체 협의회가 어떻게 큰 힘이 되었는지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자율성과 확장성을 믿는 공동체의 모습이다. 스스로 하는 힘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빛을 발한다. 이는 다시 확장성을 갖게 되고, 공동체 모두가 자율성을 바탕으로 주체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성과는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다. 온라인 국제교류 과정은 물론이고, 교사들이 분기별로 진행한 수업나눔에서의 성찰이 어떻게 인창고 교육공동체를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했는지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어떻게 학교에 스며들고,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갔는지 궁금하다면,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구현되는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자율, 소통, 토론, 조화’를 운영원리로 학교 안에서 민주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그걸 실현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싶다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