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을 항해하던 시인, 이번엔 동부태평양으로!
『북양어장 가는 길』의 저자 최희철 시인이 다시 한번 펜을 들었다. 이번엔 동부태평양이다. 전작 『북양어장 가는 길』에서 트롤어선(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에 승선한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에는 태평양어장에서 연승어선(기다란 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가짓줄을 달고, 가짓줄 끝에 낚시를 단 어구를 사용하여 낚시에 걸린 대상물을 낚는 방식)의 현장을 담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업으로 인한 바다 생태계 파괴, 많은 어획량을 획득하려는 인간의 욕망, 어선원들의 직위에 따른 월급과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한다. 원양어선 산업과 바다 생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거시적인 시선 그리고 바다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깊고 단단한 사유를 내비친다. 단순히 원양어업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어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인의 애정어린 시선으로 태평양 한가운데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