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한 시 세계의 심원한 소통을 일궈온 ‘문학적 수도사’, 신영배의 7번째 시집
2001년 등단한 이래, 『기억이동장치』 『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 『물속의 피아노』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물모자를 선물할게요』 『물안경 달밤』 등 6권의 시집을 통해 “오로지 내밀한 자신만의 시적 방언을 통해 심원한 시적 소통을 일궈온”(김현문학패 선정의 말) 신영배 시인의 신작 시집이 발간되었다. 신영배 시인은 그간 ‘물과 그림자의 시인’이라 불리며 “무정형의 존재들이 흐르고 투과하여 낯선 상상계로 향하는 과정을 시로 담아온”(오연경 문학평론가) 만큼, 이번 시집에서도 ‘여성의 삶’에 주목하며, ‘발화’라는 새로운 차원에서 현대 시어(詩語)의 독보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신영배 시인의 이번 신작 시집은, 시인의 페르소나인 동시에 시어의 발화자이기도 한 ‘젤소미나’를 통해 다층적인, 입체적인,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삶의 실질적인 조건, 즉 ‘유랑’과 ‘정주’의 이중 문제를 향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