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에서 민족혁명당으로 다시 조선의용대로, 전투적 독립운동의 최선봉에 섰던 인물
빼어난 혁명이론가, 항일전선 최선봉의 지휘전사, 신념과 실천의 합일로써 의열정신을 구현해낸 민족운동가
윤세주는 10대 소싯적부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후의 결전’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듯 항일독립투쟁의 길을 걸어갔다. 1920년대 이래로 독립운동 진영의 숙원이던 유일당적 대동단결체로서 민족혁명당을 탄생시킨 산파였고, 그 연장선에서 탁월한 조직가에 능란한 조정자 역할까지 책임지고 수행하였다. 넓게 열린 시야와 치밀한 논리로 뒷받침된 글들을 명징한 필치로 당내 최고의 이론가이자 신뢰받는 선전책임자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의열단 운동사 17년의 시작과 끝을 약산 김원봉과 함께 열고 닫은 역전의 용장으로서 그 감투정신의 화신이었다. 선후 연결된 운동행로 속에서 그는 의열단, 민족혁명당, 조선의용대가 각각 설립·운영했던 간부훈련기관에서 적어도 200명 이상의 한인청년들을 정예의 항일투사로 길러내고 민족간부로 성장시킨 일급 조련사요, 존경받는 스승이기도 했다.
이 책은 최대한의 사실 복원과 설득력 있는 재구성에 목표를 두고 시간순차에 따라 생애사적 접근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세부 사실과 부분적 일화들을 거시적 맥락과 전체적 흐름에 조응시켜 배치하고 해석하였다. 회상록 혹은 소설풍의 장치도 약간씩 도입하였고 때로는 전후연관의 최대한의 복원을 위해 이유있는 상상도 마다하지 않은 해설과 평언이 섞여져 있다. 사실 나열의 밋밋하고 건조한 일대기보다, 윤세주의 삶과 존재 자체에 밀착하듯 다가가서 그 내면도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