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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난학의 개척자 스기타 겐파쿠
글쓴이
이종각 저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13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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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종각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나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000년까지 사회부, 정치부 기자를 거쳐, 국제부·정치부 차장, 기획팀장, 심의팀장 등을 지냈다. 2000년 말, 일본으로 가 도쿄 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2004년) 뒤 주오 대학교 등에 출강하는 한편 일본 신문 등에 한국 관련 칼럼 집필과 근·현대 한일 관계사에 관한 저술 활동을 했다. 2012년 귀국 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한일관계사)로 역임했다.
저서로는 『일본인과 이순신』, 『미야모토 소위, 명성황후를 찌르다』, 『일본난학의 개척자 스기타 겐파쿠』
『이토 히로부미』, 『자객 고영근의 명성황후 복수기』, 『韓國いまどき世相史』 등이 있고, 역서로는 『夜明けのあかり』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일본 근대의 시작, 난학蘭學
그리고 스기타 겐파쿠


일본 에도시대(1603~1867)엔 다양한 서양 문물이 일본으로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네덜란드를 통해 들어온 서양 문물과 과학에 관심을 갖고 직접적으로 연구를 한 학문이 바로 난학이다. 난학은 이후 유행처럼 번졌고, 일본이 근대 사회로 접어드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스기타 겐파쿠(1733~1817)가 바로 난학의 유행을 이끈 장본인이다. 번의藩醫(다이묘 등을 진료하는 의사)에 불과하던 그는 어떻게 ‘난학의 선구자’가 되었을까? 이 책은 단순한 의사에서 위인이 된 그의 삶, 특히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서양 책 번역에 도전해 《해체신서解體新書》라는 인체 해부서를 성공적으로 펴내기까지 악전고투하는 과정과 당시 일본의 변화를 함께 잘 보여 준다.

1771년 초봄, 일본의 에도(지금의 도쿄)의 한 형장에서 일본 근대 의학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일본의 근대를 여는 단초가 되는 일이 일어난다. 스기타 겐파쿠를 비롯해 에도에서 근무하고 있던 각 번의 의사인 마에노 료타구, 나카가와 준안 등이 인체 해부를 난생 처음으로 참관하게 된 것이다. 이날 이들은 이전에 구해 놓은 네덜란드 인체 해부서 《타펠 아나토미아》를 가져간다. 그런데 이 해부서에 실린 인체도와 실제 인체의 모습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곧바로 이들은 이 해부서를 일본어로 번역하기로 결의한다.

당시 겐파쿠는 네덜란드어를 전혀 몰랐고, 함께 참관한 의사들의 네덜란드어 실력도 극히 초보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 결의는 무모하다고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불가능에 가까운 이 일을 성공시키고야 만다. 약 4년에 걸친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번역을 끝내고 《해체신서》라는 번역서를 출판한 것이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해체신서》는 일본 역사상 첫 서양 책 번역이라는 불후의 업적이자 일본 근대 의학의 여명을 밝힌 쾌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주도한 스기타 겐파쿠는 ‘난학의 선구자’, ‘일본 근대 의학의 개척자’로 불리며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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