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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묻힌 곳
글쓴이
나쓰메 소세키 외 4명
출판사
작가와비평
출판일
2022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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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탐정 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의 만남
짜릿한 추리와 서늘한 공포를 담은 이색적인 이야기


[일본문학 컬렉션]의 세 번째 이야기가 추리 소설 모음집으로 찾아왔다. 『비밀이 묻힌 곳』은 탐정 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을 엮은 문학 단편선이다. 탐정 소설을 하나의 문학 장르로 확립시킨 대표적인 추리 소설가 에도가와 란포를 포함해 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한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등 다섯 작가의 일곱 작품이 담겨있다.

이 책은 에도가와 란포 작품의 원점을 엿볼 수 있는 「D언덕의 살인 사건」과 「심리 테스트」로 시작해서 전형적인 탐정 소설의 틀을 벗어나는 작품인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아내 죽이는 법」과 「비밀」, 집 문제로 가족을 살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 다자이 오사무의 「범인」까지 탐정 소설이 이어진다. 그리고 미스터리 장르 소설인 한 편의 잔혹 동화 같은 사카구치 안고의 「벚꽃이 만발한 숲에서」, 공포의 감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모습을 그린 나쓰메 소세키의 「불길한 소리」로 마무리된다.

탐정 소설의 재미는 탐정의 추리가 얼마나 논리적인가에 있다. 의심스러운 정황을 바탕으로 증거를 수집하면서 진실을 밝혀내기 때문이다. 반면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는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모골이 송연해지는 공포를 느끼면서도 그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추리와 감성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함께 엮음으로써, 어쩌면 소설보다 더 미스터리 같은 우리 현실 곳곳의 공포를 떠오르게 할 것이다. 독자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 서늘한 한 방을 던지는 책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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