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인물인 우남 이승만(雩南 李承晩, Syngman Rhee, 1875-1960)의 생애를 그가 살았던 시대(時代) 상황에 비추어 서술한 전기(傳記)이다. 필자는 그의 생애에서 우리 국민이 참조해야 할 귀중한 경험(經驗)과 유산(遺産)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만은 조선왕국의 가난한 백성으로 태어나 청년기에 나라까지 잃었던 “불쌍한” 조선인의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국적 없는 망명객 신분으로 나라를 찾는다며 낯설은 외국 땅을 헤매며 갖은 수모를 당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얻은 교훈은 간단했다. 약소민족의 운명은 강대국(强大國)들의 국제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따라서 군사력이 없는 한(韓)민족이 독립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독립운동은 미국의 도움을 받으려는 외교독립론(外交獨立論)으로 나타났고, 독립 후의 국가수호 전략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는 한미동맹론(韓美同盟論)으로 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