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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글쓴이
배명은 외 9명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2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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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배명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호러에 빠짐. 괴이학회 창립멤버. 매드클럽 멤버. 〈울타리〉로 교보문고 제2회 MT 공포 테마공모전에 당선되었고, 〈폭풍의 집〉으로 제2회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수상한 한의원』, 중편소설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을 쓰고 앤솔러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괴이, 학원』 『귀신이 오는 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앨리스 앤솔로지: 이상한 나라 이야기』 『요괴사설』 등에 참여했다.

2019년 서울시나리오스쿨 수업에서 김지영 감독님이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며 직업을 물으셨고, 한의원 간호조무사임을 얼결에 밝혔다. “그러면 한의원을 배경으로 써! 대신 다른 쓰고픈 걸 마음껏 써라!”라는 감독님의 말에 ‘좋아.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잔뜩 쓸 테야!’라고 마음먹고 글을 썼다. 이렇게 『수상한 한의원』이 태어났다.

책 소개

분야소설
“어두운 밤, 찾아오는 손님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

호러와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를 넘나드는
한국 장르문학의 섬찟한 반란!

10인의 작가, 10편의 여성 기담
당신을 사로잡을 압도적인 공포 소설


오늘날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받는 작가 10인이 ‘한국형 호러’의 세계를 다시 쓰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그간 일명 장르물에서 요구되는 여성은 사건의 해결 혹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허무하게 희생되거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이나 ‘사연’ 때문에 귀신이 되었다거나, 사건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표현되기 일쑤였다. 그렇기에 여성, 소수자, 약자는 흔히 작품의 이질적 분위기와 군상을 대변하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에 그치는 부수적 인물형이 되기도 했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는 ‘여성 호러 단편선’이라는 부제와 함께 오직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공포 서사를 꾀하며 탄생했다. 장르문학 독자에게 김이삭, 서계수, 유기농볼셰비키, 장아미, 전혜진, 코코아드림, 한켠 등 SF,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작가들의 참여와 국내 호러 콘텐츠 창작 레이블인 ‘괴이학회’ 소속의 남유하, 배명은, 사마란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는 늘 살해당하고, 억울하게 귀신이 되어 원한을 호소하고, 사건의 실마리로 전락할 뿐인 여성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뒤엎는다. 여성이 사건의 시발점이 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악독한 귀신으로 나타나고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가 하면, 잔인한 면모를 가감 없이 내보이며 반전과 긴장을 단단하게 꿰찬다. 잔혹한 살인을 일삼는, 심지어 살해한 사람으로 곰탕을 끓여 직원들의 점심을 준비하는 계약직 여주인공이 순진무구하게 웃으며 “최 과장은 지금 자기가 어떤 시험을 보고 있는지나 알까”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으스스한 공포는 물론 전복된 서사가 주는 장르적 쾌감까지 오롯하게 느껴진다.

최 과장의 등 뒤에서 들개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큰 입을 벌리고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서 빨리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입이었다.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봤다. 입을 벌려본다. 개의 이빨이다. 흐르는 물에 손을 비벼가며 박박 씻었다. _〈너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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