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 속에서 피어난 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
일본과 미국 사이에서 도서관을 지키고 가꾼 사서, 박봉석 이야기
마음이음 출판사에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 나라를 위하는 데 그 꿈을 발휘한 근대의 인물 이야기를 펴내고 있다. 천문기상학자 이원철에 이어, 도서관과 사서의 모습을 그린 『우리 도서관의 선구자 박봉석』을 출간했다. 사서 박봉석은 해방 무렵 일본에게 도서관을 넘겨받고, 책을 가져가려는 미국에 맞서 책을 지켰고, 6·25전쟁 중에서도 도서관을 끝까지 지켜 냈다. 뿐만 아니라 일제 치하 속에서 틈틈이 만든 ‘조선십진분류표’로 우리나라 책들을 쉽게 구분·정리할 수 있도록 했고, 사서들을 가르쳤고, 1군1관 운동(하나의 군에 하나의 도서관!)·도서관 주간 등 다양한 도서관 활동을 벌이는 등 해방 후,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나라 도서관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6·25전쟁이 발발하고, 전쟁 통에 도서관이 파괴될까 노심초사하며 끝까지 도서관을 지키다가 북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박봉석의 이야기는 근대라는 역사의 현장과 한 사람의 직업 정신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도서관과 관련된 우리의 생활사를 느낄 수 있는 『우리 도서관의 선구자 박봉석』은 새로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충족해 준다. 그러면서도 ‘아픈 역사 속에 사라진 한 사람’을 여운으로 남겨 두며 독자의 마음속에 역사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머무르게 한다. 역사와 사람을 생각하는 독자라면 우리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