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력, 제국의 지배는 계속될 것인가
국가가 반란을 일으킬 것인가
혁명과 계몽을 통해 신과 왕이 사라지고 난 뒤 가장 큰 수혜자는 누구였을까? 노동임금에 대한 과세는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을까? 왜 케네디는 암살당하고 드골은 실각했을까?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가 정말 대량살상무기 때문일까? 알랭 소랄은 이에 대해 세계사의 이면에 도사리며 은밀히 작동해온 금융권력을 지목한다. 소랄은 금융권력에 대항한 자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보여주고 현대 세계의 절대권력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그리하여 정치권력과 미디어권력을 하수인으로 부리고 좌우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금융권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진실을 은폐하는지, 거기에 민중은 어떻게 속아넘어가는지 낱낱이 고발한다.
저자 알랭 소랄은 금융권력의 지배 역사를 프랑스혁명에서부터 추적한다. 프랑스혁명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세력은 민중이 아닌 상층 부르주아지였으며 그 궁극적 동기는 돈과 권력이었다. 현대의 미디어ㆍ정치권력도 금융의 하수인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전의 정치적 리더가 위대한 사상가, 위대한 군인, 위대한 인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자리를 “은행 직원”이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금융은 세계주의를 내세우고 금융의 편에 선 지식인들은 세계주의를 우리가 도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한다. 하지만 세계주의가 진행되면서 자유거래가 보편화되고 토착 문화가 파괴되자 각 국가의 정체성이 하나의 세계질서에 융합되고 있다. 시장경제가 완전하게 금융 중심적이고 투기적인 경제가 되면서 금융의 소수특권층은 그들의 특권을 강화시키고 대출 이자를 통해 일반인들의 부를 강탈한다.
소랄은 국제적으로는 이슬람세계와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을 금융권력에 맞설 수 있는 세력으로 꼽는다. 또한 국가적으로는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우파와 노동계층을 보호하는 좌파의 연합만이 금융에 대항하는 진정한 반대세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역사는 ‘역사는 진보한다’는 의식을 부정하며 같은 일이 계속 반복해서 일어났다는 점을 보여준다. 즉 절대권력은 언제나 존재해왔으며 단지 그 주체가 달라졌을 뿐이다. 저자는 진정한 적은 좌파나 우파가 아니라 세계를 은밀하게 지배하고 있는 어떤 권력이라고 말한다. 금융권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진실을 은폐하는지, 거기에 민중은 어떻게 속아 넘어가는지 낱낱이 고발하는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세상을 보는 시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