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사람 소설집 다섯 번째 작품으로 조영한 소설가의 『그들이 눈을 감는 시간에』가 출간되었다. 조영한은 201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심사위원인 최윤·박상우 소설가로부터 “폭력성에 무한 노출된 현대인의 왜소하고 나약한 초상”을 작가적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여 그려냄으로써 독자들의 상상력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조영한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소설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학교 “숙직실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 수위의 모습”을 보고는 “그의 외면과 내면을 제대로 그려내야 한다는 욕구가 마음을 흔들어대”었다고 당선 소감에 썼다. 그리고 등단 후 9년이 흐른 지금, 조영한은 고등학교 수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물, 우리 현실 어디에나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일용직·시간강사·정육점 칼잡이·방역 노동자·대학 조교·군인·성매매 업소 직원-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현실을 적나라하게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