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4대 교부 히에로니무스의 우리말 번역 첫선
히에로니무스의 주저이자 ‘최초의 교부학 입문서’
히에로니무스(Hieronymus, 347~420)는 위대한 라틴어 번역가이자 성경 주석가이며, 서양의 스승이라 불리는 아우구스티누스, 암브로시우스, 대 그레고리우스와 함께 서방 4대 교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히에로니무스가 라틴어로 번역한 대중판 성경 『불가타』는 오늘날까지 성서 연구에서 특별한 권위를 지니고 있지만, 가장 자주 인용되는 문헌은 라틴어로 저술된 『명인록(De viris illustrie)』(393년)이다.
유명한 고대 그리스도교 저술가 135명의 생애와 작품을 정리한 『명인록』은 에우세비우스의 『교회사』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도교 문헌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두 기둥이며, 인문 고전 연구에 필수적인 기초 자료이다. 이 작품에는 베드로와 바오로를 비롯하여 네 복음서와 신약성경 저술가들에 관한 생생한 증언이 보존되어 있으며, 성경 번역과 주해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역자 최원오 교수(대구가톨릭대)는 『원리론』(오리게네스, 공역), 『성직자의 의무』(암브로시우스) 등 ‘교부학’ 고전을 한국어로 번역해 왔으며,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히에로니무스의 걸작을 라틴어 원전에서 직접 옮기고 해제와 주석을 달았다. 한국어판 『명인록』은 히에로니무스의 다양한 저술 가운데 우리말로 번역된 첫 작품이며 라틴어 대역판으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