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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생산 역사 3
글쓴이
박인석 저
출판사
마티
출판일
2022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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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인석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주택 문제에 대한 인식’을, 주택연구소의 연구 활동과 명지대학교 주거건축 전공 교수 활동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도시ㆍ주거건축의 담론이 부동산 개발 문제에만 편중되어온 상황에서 이를 건강한 논의와 실천적 과제 생산의 장으로 진전시키는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사회를 읽는 주요한 키워드인 ‘아파트 공화국’을 ‘단지 공화국’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하는 작업과 공공공간의 환경 개선 없이 사유私有 단지 개발을 장려하는 이른바 ‘단지화 전략’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도시ㆍ주택정책을 비판하는 작업, 그리고 정책적ㆍ제도적ㆍ설계적 실천방안을 제안하는 작업 등에 매진하고 있다.

공저로 『한국 공동주택계획의 역사』, 『주거단지계획』, 『하우징디자인 2010』, 『아파트와 바꾼 집』 등을 냈으며, 주거 환경 및 건축정책과 제도에 관한 여러 연구 작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건축사는 미술사의 막내로 출발했다. 초기 건축사학자들은 미술사 서술의 전통 속에서 2천 년 건축의 역사를 가르고 양식을 분류했다. 19세기만 하더라도 여전히 건축과 회화, 조각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다른 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의 역사는 미술의 역사, 양식과 거장 예술가의 연대기로 쓰였다. 그러나 건축의 사정은 좀 더 복잡해서 온전히 예술로 볼 수 없는 측면이 무척 크다.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동원해야 하는 당대 최고의 공학기술, 다른 예술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필요한 자본과 시간, 공사 단계마다 다른 다양한 인력 등 건축은 창작되기보다 ‘생산’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명지대학교에서 20년 넘게 ‘건축생산기술사’라는 과목을 강의해온 저자 박인석은 건축의 역사를 생산과 기술, 구조의 관점에서 파악한다. 긴 시간 축적된 노하우와 내공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로마 여행에서 누구나 경탄하는 판테온을 두고 저자는 로마 건축가들의 탁월성, 형태의 완벽한 아름다움보다 어떻게 43.2미터에 달하는 원형 내부 공간을 만들 수 있었는지, 무너지지 않게 6미터의 두꺼운 벽에 무엇을 넣었는지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갖은 수를 써가며 왜 저런 건물을 지으려 했는지를 묻는다. 로마인들이 지키려고 했던 건축적 이상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답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린다면, 이 책은 다음에 주목한다.

“서양 건축 역사에서 읽어야 할 것은 건축물의 형태 양식이나 구축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규범화된, 그 규범이 생산된 사건의 전말이다. 그것은 언제, 누구에 의해, 왜, 어떻게 유럽 전체의, 서양 전체의, 그리고 세계 전체의 건축 규범으로 확산되었는가.”?

서양 건축사는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하고서 왜 이후에는 이 지역 건축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을까? 우리가 그리스와 로마에 대해 가지는 시각은 언제 형성된 것일까? 과연 그 옛날에도 고전주의가 확고한 규범으로 자리 잡고 있었을까? 1권은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2권에서 저자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고전주의는 르네상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단언한다. 이 만들어진 전통이 전 유럽의 절대왕권으로 어떻게 스며들어갔는지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추적한다. 3권의 주인공은 모더니즘 건축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건축이 특정 계급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음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또 무너졌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치를 완전히 저버릴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술사나 문화사에서 미흡하게 다루어지는 건축이란 퍼즐이 빈자리에 딱딱 제자리에 맞아 들어가는 쾌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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