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절망의 삶을 살아가던 노숙자와 쥐,
막다른 골목길에서 서로에게 의미가 되다!
“우리 둘이 함께 잘 지내보자. 너랑 있으면 문제없을 거야.”
프랑스 작가 마갈리 에르베르는 첫 동화 『노숙자 폴로와 쥐』에서 비루한 삶을 사는 노숙자와 쥐, 둘의 평범하지 않은 만남을 다룹니다. 기존 어린이 문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노숙자’와 ‘쥐’를 주인공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서로의 존재감을 통해 잃어 버렸던 삶의 희망을 갖는 과정을 담담하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그리는 동화입니다.
쥐와 폴로의 일상이 각 장마다 교차되다 만남을 계기로 둘의 이야기는 하나로 전개됩니다. 쥐의 일상은 간결한 서술과 묘사를 통해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폴로의 일상은 세밀한 감정 표현과 대화체로 이뤄지고요. 이런 각 장의 특징은 주인공에 따라 읽는 재미를 더하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합니다. 평범한 가장에서 한순간 노숙자가 된 폴로, 먹이를 쫓아 무작정 집을 나온 쥐의 삶은 외면하려 했던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거칠지만 선이 살아 있는 오정택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길에서 살아가는 폴로와 쥐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