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사랑받는 아동문학의 고전
이후의 어린이 소설의 모태가 된 명작
『비밀의 화원』은 어린이를 위한 잡지가 아닌 성인 잡지에 연재된 최초의 아동문학이다. 평론가 마이클 더다는 “훌륭한 어린이 책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독자의 좋은 책이 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인도에서 영국의 시골 마을로 온 고아 소녀 메리의 이야기는 이후 한 세기에 걸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세대를 넘어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
인도에 살다가 콜레라로 갑작스레 부모를 잃고 영국 요크셔의 고모부 댁에 맡겨진 메리 레녹스는 인도인 유모와 하인들 손에서 자란 탓에 매사 제멋대로에 자기밖에 모르는, 낯빛이 나쁘고 심통맞은 열 살 난 소녀이다. 고모부의 장원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간은 음울하고 커다란 저택과 무관심한 사람들, 무엇보다도 침침한 겨울의 색을 띤 메말라 보이는 황야에 질색했지만, 형제자매가 열둘인 순박한 하녀 마사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늘 틀어박혀 있기만 하던 메리가 바깥으로 나가 줄넘기를 배우고 울새와 친구가 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숨겨진 정원에서 상상도 못했던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