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거시적 불균형에 대한 이해
현재의 위기는 복합적인 글로벌 충격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로 유럽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고,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개발도상국들의 사정도 어렵게 만들었다. 중국의 투자 성장마저 주춤할 경우 이 나라들도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아니 실제로 큰 충격을 받았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비록 동시는 아닐지라도 온 세계에 악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복합적인 글로벌 충격이 왜 이토록 크게 확산된 것일까? 책은 세계 무역과 자본의 불균형으로 말미암은 금융 위기로 교과서에서 나오는 설명과 거의 맞아떨어지며,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가 전혀 예기치 못한 것도 아님을 강조한다. 하지만 무역과 자본의 이동을 지배하는 국제수지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고, 장래에 비슷한 위기를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충분치 않다.
물론 이는 국제수지의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 없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국제 무역과 자본의 흐름을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경제 원칙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지만 이러한 원칙이 직관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새롭게 개방형 경제에 대한 우리의 기본 지식을 하나의 폐쇄적인 단일 체제로서 세계 경제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정책과 상황이 서로 연관되는 다양하면서도 놀라운 형태를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