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작가 메릴린 로빈슨의 대표작
풍성한 감동, 잔잔한 깨달음, 깊은 사색
진정한 현대의 고전 『길리아드』
소설가 박경리의 작가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박경리문학상의 제3회 수상자는 미국 작가 메릴린 로빈슨으로 선정되었다. 메릴린 로빈슨은 2005년, 가볍고 깊이 없는 소설들이 판을 치는 시대에 심도 깊은 이 소설 『길리아드』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름답고 깊이 있는 문체로 쓰인 이 소설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자신보다 일흔 살 어린 아들에게 살아가며 겪은 일들을 쓴 편지로, 사랑과 죽음, 만남과 이별, 종교가 가지는 의미, 인종문제 등 여러 이야기를 다루었다.
『길리아드』는 경박하고 저속한 엔터테인먼트 소설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요즘, 담담한 필치로 전개되는 데, 이는 미국 역사와 맞물려 진행되는 삼 대에 걸친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진지하고 심도 있는 문체로 써내며, 순수소설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준 높은 소설이다.
요즈음 사라져 가는 소설의 초기 양식인 서간체로 쓰인 『길리아드』는 전자매체가 중심이 된 소설문학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반성과 미로 속에서 출구를 찾으려는 작가의 탐색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소설의 근원으로 돌아가 본래의 소설의 형식이 주는 감동과 짙은 여운을 담아내었다. 단어와 문장의 뜻을 음미하며 행간에 숨은 뜻을 깨닫고,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어나간다면 풍성한 감동과 잔잔한 깨달음,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