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벨린(Cymbeline by William Shakespeare)(1610)은 베로나의 두 신사(The Two Gentlemen of Verona)(1589),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1590), 실수연발(The Comedy of Errors)(1594), 사랑의 헛수고(Love's Labour's Lost)(1594),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1595),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1596),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1597),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1598),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1599), 십이야(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 by William Shakespeare)(1601), 자에는 자로(Measure for Measure)(1603), 끝이 좋으면 다 좋아(All's Well That Ends Well)(1604), 티레의 왕자 페리클레스(Pericles, Prince of Tyre)(1607), 그리고 겨울 이야기(The Winter's Tale by William Shakespeare)(1609)에 이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1564~1616)의 15번째 희극(喜劇)’입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집 퍼스트 폴리오(First Folio)(1623)에는 비극(悲劇)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만, 작품의 내용은 로맨스(Romance)인 동시에 해피엔딩(Happy Ending)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희극(喜劇)의 성격도 포괄합니다.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문제극(問題劇, Problem play)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본지에서는 희극(喜劇)으로 분류합니다. 로마 제국이 영국을 정벌하기 전 브리튼(Britain)을 다스린 왕 쿠노벨리누스(Cunobeline)(?~AD41)의 전설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만, 실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그의 딸 이모진(Imogen)에 가깝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 질투하는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 : 셰익스피어는 4대 비극(Four Great Tragedies) 중 하나인 오셀로(The Tragedy of Othello, Moor of Venice)(1603), 겨울 이야기(The Winter's Tale)(1609), 그리고 심벨린(Cymbeline)(1610)까지 ‘질투 3부작’을 통해 ‘질투하는 남성’을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부와 권력의 정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내에 대한 의심으로 인하여 (사실은 그들 마음속의 열등감으로 인하여) 결국 자기 자신마저 파멸로 몰아넣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시에 그들이 의심한 여인은 반드시 순결하고, 정절을 지키며 아름답기 그지없지요!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당대의 관객들에게는 ‘질투하는 남자와 그에게 의심받는 순결한 여인’만큼 순식간에 빠져들 수 있는 설정도 없었을 것입니다. 셰익스피어가 무려 세 편에 걸쳐 다뤘을 정도로 말이죠! 초기에 집필한 ‘오셀로’와 달리 후반기에 쓴 ‘겨울 이야기’와 ‘심벨린’은 해피엔딩(Happy Ending)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작가의 문학적이면서도 심정적인 변화와 성숙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 영국의 왕 심벨린(Cymbeline)은 어린 두 아들이 행방불명된 가운데 막내딸과 살던 중 아내를 잃고, 두 번째 아내를 맞이합니다. 그녀는 전 남편 사이에 둔 아들 클로텐(Cloten)을 이모진과 결혼시킴으로써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자 합니다. 마침 클로텐도 이모진에게 호감을 가집니다만, 이모진은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포스추머스 레오나투스(Posthumus Leonatus)와 혼약을 맺습니다. 이에 분노한 심벨린은 사위(?!)를 국외로 쫓아버리죠! 아내와 헤어진 포스추머스는 로마에서 어느 날 이아키모(Iachimo)의 장난일지 만행일지 모를 악의에 말려들고야 마는데……. 그의 수작으로 인해 아내의 정절을 의심하기 시작한 포스추머스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 IACHIMO. If I have lost it,
I should have lost the worth of it in gold.
I'll make a journey twice as far t' enjoy
A second night of such sweet shortness which
Was mine in Britain; for the ring is won.
▷ 이아치모. 만약 내가 그것을 잃어버렸다면,
나는 그 가치를 금으로 잃어버렸어야 했을 것입니다.
두 배 더 멀리 여행을 가겠습니다.
그토록 달콤한 짧음의 두 번째 밤은
영국에서 내 것이었습니다. 반지가 이겼기 때문입니다.
▶ 왕의 딸로써 부족함 없이 자랐던 이모진은 하루아침에 부모도, 남편의 사랑도 잃고, 독살의 위협으로부터 가까스로 달아나 정처 없이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우연하게도! 어느 외딴 동굴에서 어렸을 적 납치당한 두 오빠와 해후하는데, 알고 보니 심벨린의 신하 벨라리어스(Belarius)가 추방에 대한 분노로 그들을 납치했던 것이었습니다, 한편 이모진을 사랑한 죄로 그녀를 찾아 헤매던 클로튼은 오빠들의 손에 목을 베이고, 이에 충격을 받은 왕비마저 세상을 떠납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어설픈 조연은 살아남을 수 없지…….
▶ CLOTEN. Was there ever man had such luck! When I kiss'd the jack, upon an up-cast to be hit away! I had a hundred pound on't; and then a whoreson jackanapes must take me up for swearing, as if I borrowed mine oaths of him, and might not spend them at my pleasure.
▷ 클로텐. 인간에게 이런 행운이 있었을까! 내가 잭에게 키스를 했을 때, 업캐스트에 따라 쳤어! 나는 100파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았거든. 그러면 내가 그에게 맹세한 것을 빌린 것처럼 매춘부 쟈카나페가 나를 욕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내 마음대로 쓰지 않을 수도 있었지.
▶ 때마침 로마군이 브리튼을 정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쳐들어옵니다. 그러나 포스추머스의 대활약으로 브리튼을 무사히 지킬 수 있었고, 체포된 이아키모의 모략이 밝혀짐으로써 포스추머스와 이모진 사이의 오해 또한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어느새 늙어버린 심벨린 왕은 자신이 잃었다고 믿었던 두 아들은 물론 서로 사랑하는 딸 부부와 감동적으로 해후하게 됩니다. 클로텐과 두 번째 부인이 이미 시나리오에서 삭제되었으니 문제될 것이 없었죠. 통 크게 포로로 사로잡은 로마군마저 석방하고, 축제를 벌이며 해피엔딩(Happy Ending)으로 마무으리!
▶ CYMBELINE. Laud we the gods;
And let our crooked smokes climb to their nostrils
From our bless'd altars. Publish we this peace
To all our subjects. Set we forward; let
A Roman and a British ensign wave
Friendly together. So through Lud's Town march;
And in the temple of great Jupiter
Our peace we'll ratify; seal it with feasts.
Set on there! Never was a war did cease,
Ere bloody hands were wash'd, with such a peace.
▷ 심블린. 우리 신들을 찬양하라.
그리고 우리의 비뚤어진 연기가 그들의 콧구멍으로 올라가게 하소서.
우리의 축복받은 제단으로부터. 우리에게 이 평화를 게시합니다.
우리의 모든 신하들에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해 주세요.
로마와 영국의 국기 물결.
다정다감하다. 루드 마을 행진을 통해
그리고 위대한 목성의 신전에서
우리의 평화는 우리가 비준할 것이다. 잔치로 그것을 봉인할 것이다.
거기 서! 전쟁은 멈추지 않았다.
피 묻은 손을 씻기 전에, 그렇게 평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