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more에서 충분enough으로
“모두가 더 적게 소비하면 더 잘 살 수 있다!”
지구 온난화, 생물종 다양성, 빈곤, 세계 금융 위기 등 인류의 긴급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지만, 모두가 간과하는 근본 원인은 경제가 그것을 담고 있는 더 광범위한 사회 및 생태 시스템 보다 너무 크다는 점이다. ‘더 많이’의 광기에 사로잡힌 경제의 목표를 ‘충분’의 윤리로 바꾸기 위해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이 책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장점은 문제제기가 아닌 해결책에 중점을 두고 쓰여졌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경제를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들을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신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여기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3가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제시한다. 이는 물질 및 에너지 사용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제한하기, 온정적이며 강제적이지 않은 수단으로 인구 안정화하기, 공정한 소득 및 부의 분배 성취하기, 안정성을 위해 화폐와 금융시스템 개혁하기, 진보를 측정하는 방식 바꾸기, 의미 있는 일자리와 완전고용 보장하기, 비즈니스의 가치 창출 방식 재구성하기 등이다.
이 책은 경제성장, 환경 등에 대한 문제 제기에 치중하고 해결책은 마지막 몇 쪽에서 가볍게 다루는 책들과 다르다. 저자인 로버트 디에츠와 대니얼 오닐은 경제성장의 환경적, 사회적 실패를 폭로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유지 시스템을 훼손하지 않고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경제인 정상상태경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물질, 에너지, 인구, 금융, 일자리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 및 실현 방법을 충실하게 주장한다. 미국 오레곤 주 88%의 설문조사 응답자처럼 “모두가 더 적게 소비하면 더 잘 살 수 있다”는 말에 모두가 동의한다면 이 책과 함께 지구와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