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중국이 대세다. 아니, 중국이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서점가에서는 중국의 장밋빛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이 봇물 터지듯 소개되고 있으며, 중국어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쯤이면 중국 신드롬이 불고 있다 해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중국이 개혁, 개방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90년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이 대국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상당히 신중했다. 도리어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던 것이 현실이다.
구미 출신의 중국 전문 언론인인 두 저자가 내놓은 이 책은 까칠하고 삐딱하다. 세계 슈퍼 파워 중국의 모습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이들은 여전히 "중국은 아직 멀었다"는 비관론을 줄기차게 외쳐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독설이 진정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다 현지에서 추방된 이들의 한풀이에 불과한 것일까?
이들은 중국의 긍정적 급부상을 주장한 마틴 자크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과 존 나이스비츠의 『메가 트렌드 차이나』가 간과한 부분을 나름 합리적인 근거 하에 비판하고 있다. 잠재적 반정부 군단의 존재에 대한 지적, 전체 총량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경제의 질적 문제에 대한 주목 등등이 그러하다. 다소 극단적으로 와닿을 수도 있으나, 중국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만을 펼치는 책들로 가득한 최근에는 이런 시각에도 한 번쯤 주의를 기울여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