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자 시인의 동시집 『삐딱한 윙크』에는 어린이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일상의 이야기, 가족과의 소소한 이야기, 친구들과의 즐거운 학교생활, 계절의 오고감과 자연의 모습 등을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노래합니다. 뽀드득 눈 내리는 겨울날이 지나가면 땅에서 푸른 새싹이 돋아나듯이, 시인이 일군 동시밭에는 향긋한 시편들이 피어났습니다. 짝꿍이 건네준 사탕에 담긴 설렘 가득한 마음, 더 넣을 수 있게 쓰레기봉투를 꾹꾹 눌렀더니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 어깨가 으쓱해지는 아이를 노래한 동시 등을 읽으면 사랑이 가득한 학교생활이 눈에 선합니다. 바람이 나드는 길목에 앉아 산바람을 시원하게 끌어안는 동시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선선한 기운을 불어넣어 줍니다. 코로나로 힘든 요즘, 학교에도 못 가고 친구들도 못 만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우는 책가방」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네요. 밤하늘을 비추는 별점과 노란 초승달을 윙크하는 얼굴로 표현한 「삐딱한 윙크」도 재미있습니다. 시인은 어린이들의 동심에 친숙하게 다가감으로써 싱그러운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