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낭만 시골 생활.
서울을 떠나 8년의 시골 생활을 담은 아름답고 소박한 이야기. 카메라를 통해 기록된 장면들과 글에서 ‘과연 시골에서 이런 생활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책을 덮을 때쯤이면, 사진들보다 더 눈부시게 아름답고 행복한 시골 생활이었음을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에 왜 ‘낭만’이라고 붙여졌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숲으로 둘러싸인 채 이웃집도 없이 외따로 떨어진 오렌지색 지붕의 시골집. 저자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농가 주택의 데크 룸에서, 마당에 활짝 핀 찔레에서, 오솔길 양 옆으로 연분홍 꽃이 팡팡 터진 살구나무에서, 탐스럽게 익은 자두를 얻는 기쁨에서’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냈던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모든 것이 낡고 보잘 것 없었지만 시골 농가를 남편과 함께 멋지게 바꾼 8년의 이야기는, 팍팍한 현실을 이상과 감성으로 충만시킨다.
한 해, 두 해를 지나 여덟 번째 해를 넘기며 기록한 사계절의 시골집 이야기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심신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자연에게 받은 선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우리들에게 속삭이고 있는 것만 같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누리고, 마음껏 즐기는 사이 단풍나무 깊어진 그늘만큼 쑥쑥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흐뭇한 미소까지 짓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