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푸른 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1972년 초등학교 3학년 음악 교과서에 처음 실렸던 '유관순' 노래의 1절 가사입니다. 아동문학가인 강소천 선생이 가사를 붙였는데, 간결하면서도 극적인 대비를 살린 내용이 왠지 모를 슬픔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 노래가 음악 교과서에서 사라졌고, 2011년부터는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유관순 관련 단원이 빠졌습니다. 오래도록 우리 모두의 '누나'였던 유관순은 이렇게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 책은 만 열여덟 살을 앞둔 소녀가 겨레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바친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무엇인지를 어린이들에게 되새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