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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큰글자도서)
글쓴이
엄기호 저
출판사
따비
출판일
2022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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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엄기호

사회학자.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등을 썼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나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과학자가 되는 것 말고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과에서 문과로 ‘개종’한 후 사회학과에 들어가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유학을 준비하다가 “떠나라”는 명령을 듣고 한동안 국제단체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때 자본의 전 지구화에 의해 소외받은 이들의 고통을 목격하며 이를 인권의 언어로 증언하는 일에 몰두했다.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듣고 기록하고 나누며 사회를 구축하는 역량에 대한 방법론으로서의 페다고지에 관심이 많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한국사회에서 학교와 교사는 공공의 적이다. 한편에서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는 학교를 학원보다 못하다고 무시하고, 한편에서는 왕따와 학교 폭력에서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학교와 교사를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고 비난한다. 학교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교사들은 더 유능해져야 한다며, 해마다 교육 정책을 바꾸고 입시 제도를 바꾼다. 하지만 교육 정책과 입시 제도를 바꾸면서, 과연 학교는 바뀌었을까? 아니, 학교가 바뀐다고 해서 교육 문제가 바뀔 수 있을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는 그렇지 않다고, 아니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 엄기호와 교사들은 학교는 이미 폐허라고 말한다. 아무도 학교에 무엇을 기대하지 않는다. 배움에 있어서 학교는 학원의 보조로 추락한 지 오래고, 졸업장은 신분상승의 기회라기보다 중산층 이상의 계급 재생산 도구가 되었다. 학생들은 학교에 다녀야 할 동기를 잃은 채 그저 몸만 빌려주고 있다. 학교에서 얻을 게 없거나 배울 능력이 안 되는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억지로 갇혀 있는 분노를 옆에 앉아 있는 약자에게 폭발시킨다. 이것이 수업 붕괴와 학교 폭력의 원인이다.

지금까지 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학교를 바꾸기 위해 수많은 분석과 제안이 나왔다. 그러나 이 책은 새로운 분석이나 제안을 보태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수많은 분석에서 빠져 있었던 것, 학교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교사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부제 ‘교사들과 함께 쓴 교육현장의 이야기’가 의미하듯, 누구나 한마디씩 보태지만 아무도 제대로 모르는 학교현장의 이야기를 교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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