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화제의 표지, 한국사회 생태계의 축소판!
장도리가 그려낸 대한민국 생태보고서 시즌2. 이번 책의 표지는 과거로의 퇴행을 경고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그림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관료와 검경, 이들을 비호하는 무리들이 이 구조물을 떠받들며 물샐 틈 없이 메우고 있다. 눈을 감은 평범한 사람들은 이들의 아래에서 하중을 견디고 있고, 눈을 부릅뜬 사람들은 포박당한 채 군홧발 아래서 신음하고 있다. 강렬한 그림 한 장은 한국사회의 축소판이자 516 공화국의 부활을 경계하는 경보등이다.
이처럼 한 컷에 '찰나'의 한국 사회를 그리는 장도리에는 오늘을 만든 어제와 다가올 내일을 향한 묵직하고 예리한 시선이 담겨 있다. 매일매일 그려지는 짧은 네컷 만화들은 곧,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은 장도리를 엮고, 간결한 해설을 덧붙였다. 대선, 국정원 사건, 이석기 사태 등 한국사회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들과 공직자 비리, 갑들의 횡포 등 우리 사회의 씁쓸한 풍경들과 마주할 수 있다. 다양한 사건사고를 바라보는 장도리는 서민들의 애환을 대신 전한다.
장도리는 한국사회의 밑그림을 통찰하고, 날카롭게 문제점을 짚어낸다.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듯한 국정 운영, 일상 속에 녹아있는 병영식 문화는 우리가 아직도 군사정권 시절의 통치 방식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인터넷세대가 향유하는 문화적 코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장도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이를 묵시하고 있는 모두에게 돌직구를 던지며 현실을 직시하고 상식적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