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만한 책 좀 추천해 주세요.’와 ‘쓸 만한 책 좀 추천해 주세요.’라는 물음에 모두 답할 수 있는 책을 찾는다면? ‘읽을 만한 책’은 주로 재미있는 이야기책이고, ‘쓸 만한 책’은 학습과 관련된 교육적인 책이라는 고정관념을 아직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둘의 조화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책을 찾는 것도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흥미 위주의 책은 부모들이 꺼려하고, 좋은 의미가 담겼다고 해서 부모들이 골라 주는 책은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진짜 쓸 만한 책’ 어디 없을까?
열두 편의 동화 중 「대화명 스타짱」(교과서에는 「대화명 인기 최고」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과 「우리 집 우렁이각시」 두 편이 초등 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서울시 교육청 교과별 권장도서로 선정된 ‘쓸 만한 책’이 바로『쓸 만한 아이』이다. 이 책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 야한 사진을 보는 아이, 인형 뽑기에 빠진 아이 등 부모들의 ‘과보호’와 ‘무관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요즘 아이들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단순히 요즘 아이들의 세태와 심리를 잘 그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에게서 ‘쓸 만한 구석’을 하나씩 발견하며 어른 독자나 어린이 독자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