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혼』은 예관 신규식이 나라를 잃어버림에 대한 분통한 외침, 즉 통언으로써 만든 저술이다. 신규식은 이 『한국혼』을 통해 대한제국이 망하게 된 이유를 말하며 그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첫 번째는 선조들의 교화와 종법(신규식의 교화란 단군의 이신설교와 제천보본이며 종법은 세속오계를 뜻한다.)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선민들이 공렬과 이기를 잊어버렸음을 지적한다. 세 번째는 역사를 잃어버리고 역사를 망각해온 우리 자신의 잘못이고, 마지막으로 부끄러움을 몰라 국치마저 몰랐음을 이야기한다. 신규식이 말하고 있는 이 네 가지는 비록 대한제국 시절의 그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도 다시 선조들의 교화와 종법, 공렬과 이기, 역사에 대한 인식, 사곡에 대한 부끄러움을 잊어가고 있는 지금, 신규식의 『한국혼』은 아직도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