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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광기란 무엇인가?
글쓴이
이병욱 저
출판사
학지사
출판일
2022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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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병욱

암 수술 후 재수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실력이 탁월한 외과 전문의이자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다. 현재는 대암의원 원장이자 보완통합의학 권위자로서 웃음치료, 눈물치료, 가족치료 등 다양한 통합요법을 바탕으로 한 개별 맞춤 치료를 하며 암 환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환자를 내 부모와 같이 열성을 다해 진료하고, 웃음과 사랑으로 회복시키는, 진정한 의사의 길을 걷고자 노력해왔다. 암 진단을 받고 앞이 깜깜하기만 한 사람, 암을 극복했지만 재발이 된 사람, 더 이상 치료할 길이 없다는 선고를 받은 사람, 그리고 그런 환자의 가족에게 믿고 따를 수 있는 힐링 닥터가 되어주고 있다.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외과교수 및 의학교육학교실 주임 교수, 의예과장, 학생부처장을 역임했고, 차의과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외과 및 보완통합의학대학원 교학부장이자 암 통합 요법 클리닉 책임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대한암협회 집행이사 및 대한보완통합의학회 정보이사, 대한임상암예방의학회 상임이사로 있으며, 세계위암학회 종신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 저서로 『암 치료의 정석』, 『면역 습관』, 『의사 전도왕』, 『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 『삶이 전도한다』, 『암을 이겨내는 즐거운 밥상』 시리즈, 『인생을 바꾸는 행복한 이야기』, 『울어야 삽니다』 등이 있다. [EBS 초대석 ‘삶을 고쳐야 암을 고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아침마당], SBS [백세 건강시대], MBC [희망특강 파랑새]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건강 자문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겉으로는 사랑과 평화를 외치면서
분노와 증오심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분을 도덕적 광기라는 불편한 진실로 초대한다.


우리는 흔히 정신병 환자를 일컬어 미친 사람이라고 한다. 또한 미친 상태를 ‘광기’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정신병원이 매우 드물었던 예전에는 혼자 중얼거리거나 낄낄대고 웃으며 거리를 배회하는 미친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미친 사람을 길에서 직접 마주치기 어려워졌다. 약물치료의 발달과 사회적 지지망의 확대로 대부분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호전되기 때문이다. 대신 이어폰을 끼고 걸으며 통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일상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집단적 광기를 직접 목격했던 프로이트는 인간의 초자아 기능에 심각한 결함이 생긴 도덕적 광기(moral insanity) 상태에 새로이 주목함으로써 인간 정신병리 이해의 폭을 더욱 크게 넓혔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덕적 광기에는 적절한 약도 없고 정신치료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도덕적 광기의 문제는 앞으로도 가장 큰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정이라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만약 도덕적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이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면 국가의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국가의 운명뿐 아니라 인류 전체를 재앙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인류 역사는 도덕적 광기에 빠진 인간들로 인해 엄청난 위기를 맞이했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파시즘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비록 인류 전체는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안겨 준 지도자들도 있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피의 공포정치를 펼친 로베스피에르, 발칸 반도의 도살자 파벨리치, 스탈린이 벌인 피의 대숙청, 모택동이 벌인 문화대혁명과 홍위병의 난동, 폴 포트의 킬링필드, 그 외에도 피노체트, 이디 아민, 호메이니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도덕적 광기의 소유자가 지닌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일반 정신병 환자와는 달리 겉으로는 매우 멀쩡해 보인다는 점이다. 오히려 남달리 뛰어난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절대 권력의 자리에 오르거나 강력한 리더십으로 자신의 추종세력을 광적인 집단으로 유도함으로써 이성을 마비시키는 탁월한 재능도 지니고 있다. 그들의 존재는 정치적 이념의 영역뿐 아니라 종교, 예술, 학문, 대중문화 등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까지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에 그 정체를 손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매우 사악한 메시지를, 그것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교묘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전파한다는 점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악함이란 건전한 상식과 교양, 사회적 합의에 따른 도덕성을 파괴하는 반윤리적·반도덕적 메시지를 뜻한다. 결국 세상을 어지럽히는 주범은 정신병원에 있는 환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병원 밖에 있는 도덕적 광기의 소유자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삶을 착취하고 고통을 안겨 주는 대가로 자신들만의 번영을 구가하는 일부 반사회적 지도 계층 또는 도덕적 광기의 소유자들이 수도꼭지를 틀어쥐고 있는 상태에서 그들을 추종하는 세력이 앞다투어 민중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는 한, 그들이 내건 정치적 명분이 아무리 그럴듯하고 번듯해 보여도 그런 사회는 본래 이념이 추구했던 본질에서 벗어나 아주 이상하게 변질된 모습의 괴물사회에 지나지 않는다. 도덕적 광기에 찬 사회지도층이 전파하는 왜곡된 메시지로 인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정의이고 불의인지 구분하기 매우 어려워진 혼돈의 시대를 겪고 있는 오늘날에 와서는 도덕적 불감증과 더불어 세상 전체에 대한 인지왜곡의 정도가 도를 넘어 집단적 광기 수준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 도덕적 광기의 실체를 밝힘과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와 젊은이들의 건전한 심성 발달은 물론, 우리 자신의 국운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오늘날 이 세상에 만연한 도덕적 광기의 극복이 필수적인 과제임을 강조한다. 고루하고 비타협적인 도덕주의가 아닌 단지 건전한 비판적 수용과 상식에 기초한 탄력적으로 열린 사회, 모두가 함께 열린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 어리석은 자는 오로지 자신의 실수를 통해서만 배우고, 현명한 자는 타인의 실수를 통해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독자 여러분이 이 책에서 소개한 도덕적 광기의 실태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성찰과 교훈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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