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철 발명왕』은 1975년 어린이 잡지 〈어깨동무〉 별책부록으로 나온 책을 복간한 작품으로, 우리 나라가 한창 경제개발 정책에 발동을 걸던 35년 전의 풍경 속에서 말썽꾸러기 아들과 아버지가 매일 전쟁을 벌이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과학을 표현하는 가장 대중적이고 뜨거운 인기 키워드였던 ‘발명’이라는 첨단 지식 아이템을 아들이 기성세대에 대항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단독주택 지하에 비밀 연구소를 만들어 황당한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요철이와 조수 맹물이, 그리고 요철이 때문에 늘 골치 아파하는 요철이네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도라에몽’이 주머니에서 스윽 꺼내놓는 미래의 발명품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요철 발명왕』의 세계는 철판을 망치로 두드리고 펴서 납땜으로 이어 붙인 투박한 상상력의 세계다. 우리는 발명왕 요철을 통해 작가가 제한 없이 - 개연성과 논리라는 딱딱한 틀을 버리고 - 펼쳐 보여준 상상력의 세계를 한바탕 웃으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