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다 사라져간다는 것에 대하여밤이 깊을수록 별들은 더욱 선명하게 반짝이듯,죽음에 대한 명료한 의식이 있을 때에 삶 또한 영롱히 드러난다MBC [일당백집사] 모티브“배웅인 줄 알았지만, 실은 만남이었다”떠난 이의 주검에 빼곡히 새겨진 삶의 기록들남겨진 이의 마음에 무수히 저민 눈물 자국들아픈 기억들을 맨손으로 더듬어내는 일그리고 온몸으로 애도하는 일누구나 겪어야 하는 이 별에서의 영원한 이별그 슬프고 찬란한 이야기들※ 2018년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재출간이 책은 장례지도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자살한 사람의 목에 난 멍자국을 없애는 일, 훼손된 시신을 최대한 온전한 모습으로 성형하는 일, 시신에 화장을 하는 일, 수의를 입히는 일 등등 일반인으로서는 아무래도 꺼릴 만한 일들이다.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할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던 저자는 왜 장례지도사를 택했을까?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면서도 지속가능한 직업을 찾던 중에 신문기사 한 줄이 눈에 들어온 것이 이 직업을 택한 계기가 되었다. ‘고령 인구와 사망자 수가 해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 자연스럽게 장례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련 대학원에 갔다가 학자금 대출과 2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워 곧장 현장에 뛰어들었다. 상조회사 연수를 받는 첫날 모인 동기들은 덤프트럭 기사를 그만둔 사람, 중령 예편 후 일자리를 찾는 사람, 보험설계사 벌이가 시원찮아 진로를 바꾼 사람 등 퇴직자이거나 정년을 보장받을 수 없는 40~50대 가장들이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입관보조 때의 긴장과 실수, 명정 쓰는 연습을 하다가 할아버지에게 혼난 이야기, 유가족에게 어리고 젊은 여자로 비쳐 신뢰를 얻지 못해서 일부러 긴 생머리를 잘라 나이 들어 보이려 했던 이야기 등등 보통은 접할 수 없는 장례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