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일본 만화 「스킵과 로퍼」 굿즈인 아크릴 무드등에 당첨 된 적이 있다. 서평단을 신청했던 이유가 아이들이 「스킵과 로퍼」의 광팬이라 그랬는데 수시로 애니메이션 정주행은 기본이고 아이들 방에 관련 굿즈와 만화 전 권도 책장 중요 자리를 차지할 정도다(학습지는 어디로?).

아이들이 「스킵과 로퍼」를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긴 설 연휴를 맞아 「스킵과 로퍼」 전 권 완독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설 연휴 리뷰 포인트 추가 이벤트가 큰 이유지만.ㅎ). 표지부터 벚꽃 아래 주인공인 미츠미와 소스케가 교복을 입고 뛰는 모습인데 뒷 표지에는 주요 등장인물인 유즈키와 마코토가 뒤를 이어 뛰고 있다.

만화는 몇 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가고 있는데 전 권에서 이렇게 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권은 시골 소녀 미츠미가 진학을 위해 도쿄로 상경해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관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쿄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할 정도로 수재로 보이는 미츠미가 모든 면에서 완벽할 것 같지만 입학식을 참석하기 위해 당당하게 탄 지하철에서 길을 잃고 낙담하게 된다. 다행히 지하철 역에서 지각을 했지만 여유로워 보이는 소스케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입학식에 참석해 신입생 대표로 선언서를 낭독한다. 무사히 입학식을 마무리할 것 같았지만 입학식 전날 긴장이 되어 잠도 제대로 못 잤을 뿐만 아니라 당일에는 만원 지하철에서 길을 잃고 입학식에 늦지 않기 위해 뛰기까지 했으니 선언서 낭독 후 교단에서 내려오다가 극도의 긴장감이 풀린 미츠미는 그만 예쁘게 차려 입고 온 담임 선생님 옷에 구토를 하고 만다.

야무지게 준비하고 시작한 입학식 첫 날부터 꼬여버린 미츠미는 우수한 성적과는 다르게 엉뚱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처음 만난 반 친구들과 설레임을 안고 간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으로 친구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신입생 동아리 가입을 위해 연극부 공연도 관람하고 친구들과 학생부에 찾아가기도 한다.

「스킵과 로퍼」는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해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한 미츠미를 중심으로 입학식 첫 날 지하철에서 헤메던 미츠미를 학교까지 함께 동행해준 인기남이자 시니컬한 시마 소스케, 시마에게 관심이 있는 질투심이 많지만 솔직한 에가시라 미카, 책을 좋아하는 고지식한 안경소녀 쿠루메 마코토, 귀국 자녀로 상당한 미인이면서도 겉모습과 다르게 상냥한 무라시게 유즈키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반 친구들의 좌충우돌 고등학교 생활을 담고 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실수투성이에 엉뚱하지만 주변을 따뜻하게 해 주는 미츠미가 반 친구들과 보여 줄 이야기들이 기대를 갖게 하는데, 일본 만화 답게 매력적인 인물 표현과 유쾌한 묘사, 싱그러운 고등학교 신입생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1권에서는 미츠미와 반 친구들과의 첫 만남과 친해지는 과정, 각 인물들의 성격을 차츰 보여주는데 2권에서는 반전 매력의 주인공 미츠미를 중심으로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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