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茶道)에서 찾아낸 일본 고유의 정신.『차 이야기』가 지금도 일본의 명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은 책 내용이 일본 다도의 세세한 의식절차나 차의 맛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도와 차에 담겨 있는 철학과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오카쿠라에 따르면 일본의 다도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의식절차가 아니다. 하나의 생활 속에 구현된 예술이며, 살아가는 윤리다. 다도에는 도교(道敎)의 허무와 무위의 철학이 담겨 있고, 선(禪)의 정신이 구현된 하나의 종교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속세를 떠난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도교의 정신과 선의 철학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