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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식대로 살아왔다
글쓴이
공병우
출판사
대원사
출판일
2002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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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자연과학
오래 전에 한국일보사에서 한국 고집쟁이 열 명을 뽑았을 때 1위가 이승만, 3위가 최현배, 6위가 공병우였다. 그때 뽑힌 고집쟁이 중에 지금 생존해 계신 분은 공 박사뿐이다. 그러니까 현재로는 단연 한국 최고의 고집쟁이인 셈이다. 이 고집과 서양식 합리적 사고 방식이 어우러진 것이 바로 "공병우식"이다.

외양간 앞에서 팔삭둥이로 남보다 두 달 빨리 세상에 태어난 탓인지, 공박사는 일생 동안 남들처럼 정상적으로 해본 것이 별로 없고 매사를 공병우식으로 해치워 온 사람이다.

학교를 다녀도 끝까지 제대로 다니지 않고 월반으로 빨리 끝을 내었고, 의과 대학을 다니지 않고 강습소와 독학으로 의사가 되었고, 박사 학위도 남들이 하는 절반도 못 되어서 독학으로 땄고, 타자기를 만들어도 예쁜 모양보다는 속도를 중시하여 속도 타자기를 만들었고, 낮에 하는 결혼식은 시간 낭비라고 반대하고, 그 유명한 공 안과 서립 개원 기념 행사 한번 하지 않았고, 문지방 썰어 없앴고, 간장독 깨어 없앴고, 사과 궤짝 포개어 침대 만들었고, 며느리에게 폐백 인사 절하는 것 집어치우고 악수나 한번 하자고 떼웠고, 지금도 5분 만에 깎는 이발소 아니면 안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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