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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민의 탄생
글쓴이
송호근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1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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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학이해
근대 한국인은 어떻게 출현했는가?

한국에서 근대적 개인, 근대 사회, 근대 국가가 태동한 과정을 추적하며 20세기 한국인의 기원을 밝힌 책이다. 저자는 미시적, 목적론적 연구를 추구하는 기존 학계의 경향에서 벗어나 ‘거시 구조의 전환’에 주목하며 ‘공론장’ 분석을 통해 조선의 근대와 그 전개 양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19세기 후반, 조선의 인민은 세상사에 대한 다른 이치를 깨닫고 봉건 질서와 지배층에 반기를 든다. 주체 의식과 함께 존재론적 자각을 하게 된 인민들은 조선의 근대 이행기에 평민 공론장을 형성하며 종교, 정치, 문예의 각 영역을 이끌었다. 이 책은 이 지점에서 근대 문학과 사상, 시민 의식의 맹아를 목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다.

그러나 1910년 일제의 강점으로 조선의 근대는 갑작스럽게 차단되었다. 이에 ‘시민의 탄생’은 현실 세계가 아닌 상상력의 공간인 문학의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상상적 시민’을 현실에 접목시키고, 나아가 현실에서 그것을 구현해 내는 것이 식민지를 사는 지식인들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이들은 왜곡과 변형을 감수하면서도 사상과 감정을 현현하고자 노력했고, 이는 조금씩 결실을 맺게 되었다.

갑오 정권에서 대한 제국에 이르는 근대 이행기의 조선에서는 공론장의 관점에서 주목할만한 변화가 발생했다. 조정 담론장이 쇠퇴하고 양반 공론장을 계승한 ‘지식인 공론장’이 형성되었으며, 동학을 중심으로 모였던 평민들은 다시 ‘세속적 평민 공론장’으로 부활했다. 그리고 이 두 공론장은 상호 연대하고 공명했다. 독일 사회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공론장을 국가와 시민 사회를 매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결집되는 영역이라 정의한다. 극단적인 경쟁과 균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에게, 100여 년 전 이 땅에서 생겨난 공론장과 이에 의한 시민의 출현 과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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