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솜 시인의 첫 시집 『나를 두고 나를 찾다』가 자아 탐구의 존재론적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면, 김다솜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저 우주적 도둑을 잡다』는 그의 관심이 자아에서 세계로 더욱더 깊이 있고 폭넓게 확대되었다고 할 수가 있다. 영원한 제국의 황제가 되고 싶은 꿈과 전인류의 스승이 되고 싶은 꿈, 세계적인 대서사시인이 되고 싶은 꿈과 세계적인 부자가 되고 싶은 꿈,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날개옷을 입고 자유자재롭게 우주여행을 다니고 싶은 꿈 등----. 이 모든 꿈들은 전혀 터무니 없고 허무맹랑할지라도 그러나 그 꿈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즐겁고 기쁜 망상과 몽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저 우주적 도둑을 잡다』. 꿈을 꾸면 천하는 다 내것이 되고, 모든 신들, 즉, 저 우주적인 대도둑들은 모두가 다같이 나의 호위무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