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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글쓴이
요시다 슈이치 저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13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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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요시다 슈이치

1968년 나가사키 현 나가사키 시에서 태어나 호세이(法政)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다 24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1997년 『최후의 아들』로 제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02년에 출간한 『파크 라이프』로 제127회 아쿠타가와 상을, 같은 해에 『퍼레이드』로 대중성 있는 신인작가에게 주는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가로 급부상했다. 쉽게 읽히면서도, 가장 동시대적인 감수성을 포착해내는 그의 재능은 그가 대중문학과 순수문학 양쪽에서 동시에 인정받게 하는 힘이며, 그를 일본의 ‘팝 문학’이 도달한 하나의 정점으로 평가하는 이유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글은 도시의 일상과 인간에 대한 탁월한 묘사, 눈 앞에 영상을 보여주는 듯한 섬세한 문체 등 그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쉽게 읽히면서도 동시대적인 감수성을 잘 포착해내고 있어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 등에 의해 발전한 일본의 '팝 문학'의 정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아쿠타가와상을 연달아 수상한 그는 새로운 순수문학의 형태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문단을 이끌어 갈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나가사키의 과거와 현재를 한 야쿠자 집안의 흥망사에 비춰 그려내고 있는 『나가사키』는 작가의 고향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한 편의 흑백영화를 볼 때처럼 애잔한 그리움과 함께 흐르는 시간 앞에 무력한 인간사의 비애가 가슴을 뭉클하게 적신다.

그의 작품 중 『퍼레이드』, 『악인』, 『요노스케 이야기』, 『분노』, 등은 영화화되었으며, 『동경만경』,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그 외 작품으로 『다리를 건너다』, 『사랑에 난폭』, 『원숭이와 게의 전쟁』,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랜드마크』, 『캐러멜 팝콘』,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파편』, 『돌풍』, 『열대어』를 비롯해 『랜드마크』, 『일요일들』, 『7월 24일 거리』, 『거짓말의 거짓말』, 『나가사키』, 『사랑을 말해줘』, 『사요나라 사요나라』, 『요노스케 이야기』, 『도시여행자』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거대한 스케일, 질주하는 속도감, 조여오는 스토리
그리고 살아남는 것에 대한 의미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신경지


지금까지 ‘마음’의 심연을 주로 그려온 요시다 슈이치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몸’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었다. 동아시아를 무대로 최첨단 우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둘러싼 국제 첩보전을 속도감 넘치는 필치로 박진감 있게 그린 소설로, 기존 작품에서 엿볼 수 있었던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넘어 스토리적 재미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서스펜스와 긴장감까지 동시에 선사한다.

베트남의 유전 개발 이권을 둘러싸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일어난 의문의 피살 사건. 겉으로는 소규모 연예 통신사지만 사실 기밀 정보를 파는 산업 스파이 조직인 AN 통신의 다카노 가즈히코는 부하 다오카 료이치와 함께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들 주위에는 라이벌인 미남 첩보원 데이비드 김과 미스터리의 여인 AYAKO가 비밀스럽게 움직인다. 다카노와 다오카는 이 사건 뒤에 중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CNOX의 심상찮은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 뒤를 좇다가, 아시아 정치와 경제 거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이권 싸움에 말려드는데…….

감성적인 필치로 인간 내면을 파헤쳐온 요시다 슈이치의 기존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정과 전개다. 고독의 그림자를 짊어진, 100퍼센트 행복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는 캐릭터들은 그의 기존 독자들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작품 속 젊은이들이 사회에서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부유하는 모습이었다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품은 어둠과 존재에 대한 갈등으로 고민하지 않는다. 돈, 사랑, 야심 등 살아 꿈틀대는 인간적 욕망을 안고서, 그저 죽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돌진하는 것이다.

작가는 읽기를 중단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대중소설을 쓰는 데 집중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 소설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은 숨 쉴 틈 없이 넘어가는 장면과 장면의 디테일 속에 녹아 있는 등장 인물들의 목소리, 그 생동감과 온도인 것이다.
게다가 아열대의 습한 열기가 피부로 느껴질 듯 유려한 문장, 몸과 마음의 복잡한 움직임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려내는 표현력, 치밀한 복선과 섬세한 디테일,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인물상 등, 기존 작품에서 검증된 요시다 슈이치 소설의 매력도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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