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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의 꿈
글쓴이
임회숙 저
출판사
강
출판일
2022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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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임회숙

2021년 동아대학교에서 「박경리 『토지』 창작방법론 연구」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의대학교 강의전담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동아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에서 글쓰기와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난쟁이의 꿈」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부산소설가협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현재는 부산작가회의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길 위에서 부산을 보다』, 『감천문화마을 산책』 등이 있으며, 『소설 부산』의 작가로 참여해 단편소설 「흔들리다」를 발표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그리움의 크기만큼 외로운 사람들, 그렇게 어떤 결핍 속에서 나날의 고난을 살아내는 그 사람들에게 임회숙은 어떻게 해서든 희망을 전해주려고 한다. 그런 억지스러움은 정교하고 세련된 여느 소설들의 완미한 아름다움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투박하고 고집스럽고 끈질기기까지 한 그 일관됨에서, 오히려 불미함의 어떤 순수한 힘이 느껴진다. 사는 것이 힘들어도 희망을 가져보자고 건네는 다독거림일까, 『산복도로의 꿈』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들은 정말 하나의 예외 없이 이렇게 끝을 맺는다.

“붉은 벽돌 길 위에 드리워졌던 그림자가 사라지고 있었다. 하늘을 보니 하얀 구름 한 덩이가 해를 가리며 흘러갔다. 하지만 물건리 앞바다는 햇살을 받아 시리게 빛났다. 곧이어 나타난 햇살이 언덕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환하게 비추기 시작했다.”(「난쟁이의 꿈」) “물고기 모형 위로 달이 떴다. 구름을 뚫고 나타난 보름달은 금빛으로 빛났다.”(「물고기」) “나머지 집기들을 모두 가게 밖으로 내놓고 돌아서는데 꽃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쓸모 있다는 것」) “물음표를 닮은 낚싯바늘이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초릿대가 경쾌하게 흔들렸다.”(「흔들리다」) “바다에서 시작된 바람이 내 뒤를 따라왔다. 바람은 점점 더 푹신해지고 있었다.”(「닥스훈트 소시지 빵」) “호명되는 남편 이름을 듣고 앞으로 달려 나오는 여자들 뒤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오늘은」) “강판에 오이 갈리는 소리가 경쾌했다. 싱그러운 오이 냄새에 기분이 맑아졌다.”(「그들만의 리그」) 이처럼 고집스럽게 일관된 희망의 암시들, 과연 이것이 간절한 소망의 발원(發願)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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