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봐두게, 이것이 경영이네”
일본의 대표기업 교세라의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사람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마쓰시타 전기그룹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혼다자동차의 창업자)와 함께 ‘일본 3대 기업가’로 꼽힌다.『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은, 그런 그가 1차 파산 이후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한 시점에 JAL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1년 만에 흑자전환, 2년 8개월 만에 주식시장 재상장 등 극적인 V자 회복을 이뤄내고 2013년 3월 이사직을 물러날 때까지 1,155일간의 투쟁에 대한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통신시장 독점에 대항하여 KDDI를 창립하고 회장을 거쳐 최고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나모리 가즈오가 2010년 전격적으로 현직에 복귀하는 일이 발생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1차 파산을 한 시점에서 JAL의 구원투수로 호출 받은 것이다. 그는 극구 사양했지만 구조조정 이후 살아남은 직원들의 미래, JAL 파산 이후 항공시장이 독점시장이 된다는 우려, JAL 파산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아야 한다는 대의로 결국 JAL 재생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세 명의 측근과 함께 뛰어들어 단 1,155일 만에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JAL의 재생을 맡은 또 다른 이유는 선배 경영자로서 후배 경영자에게 유언과 같은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기 위함이었다. JAL과 같이 구제불능인 회사가 재생하는 모습을 보면 어려움에 빠진 후배 경영자들도 ‘JAL도 해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할 수 있다’라고 분발해줄 것이라고 이나모리 가즈오는 생각했던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 같은 바람은 한국의 경영자에게도 유효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