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오래된 지혜이자 전통으로서 전해 내려온 '불멸의 고전'을 둘러싼 오류와 소문을 가려내고, 그 진실을 밝혀낸 책이다. 공간적으로는 동서양을 아우르고, 시간적으로는 고대와 중세를 거쳐 근대와 현대에까지 이르며 수많은 책을 다룬다. 이처럼 드넓은 책 세계의 시공간을 책 한 권에 두루 담아냈다.
이 책은 프랑스 대혁명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루소의 『사회계약론』 대신에 연애소설인 『신 엘로이즈』를 꼽고, 과학 분야의 단골 고전인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를 심지어 갈릴레오도 다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또,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저작 속에서 계급주의와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찾아내고,‘본성과 양육’ 그리고 ‘책의 학살’이라는 관점에서 20세기의 고전에 대한 맹신을 전복하기도 한다.
저자가 던지는 도발적인 질문들은 유혹적이고 자유분방하며 새로운 정열로 독자를 이끈다. 독자는 다섯 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책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혹은 권장도서목록을 얻을 수 있다. 주류 사회 이데올로기가 대학 입시라는 기제를 통해 고전 목록으로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기존에는 없었던 진보한 독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