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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의 철학
글쓴이
후지하라 다쓰시 저
출판사
사월의책
출판일
2022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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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후지하라 다쓰시

1976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 박사과정 졸업(인간·환경학 박사).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조수, 도쿄대학 대학원 농학·생명과학연구과 강사를 거쳐 현재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농업기술사, 음식사상사, 환경사, 독일 현대사. 저서로 《분해의 철학: 부패와 발효를 둘러싼 사고》(산토리 학예상), 《급식의 역사》, 《순무의 겨울》, 《벼의 대동아공영권》, 《나치의 주방》, 《먹기 생각하기》, 《트랙터의 세계사》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가장 위험한 세계는 아무것도 썩지 않는 세계
생산과 성장의 관점에서는 보이지 않던 분해의 세계를 만나다


악취가 나고 형체가 흐물흐물해지는 부패에 대해 우리는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부패 없이 세상이 돌아갈 수 있을까? 발효란 부패의 일종이며, 어쩌다가 인간에게 유용하게 된 부패 현상을 ‘발효’라 부르는 데 불과하다. 또한 썩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해양 쓰레기는 쌓여만 가고, 자연적 분해 능력을 넘어선 온실 가스에 의해 기후 위기는 눈앞에 닥쳐왔다.

이 책은 농업사학자 후지하라 다쓰시가 생태학 개념인 ‘분해’를 주제어로 삼아 철학, 생물학, 인류학, 문학 등 학문의 틀을 뛰어넘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분해 현상에 새롭게 빛을 비춘 책이다. ‘분해’는 자연 세계뿐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낙엽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식물에게 양분을 제공하듯, 망가진 자동차는 폐차장에서 분해되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만일 그런 분해 과정이 없다면, 폐차는 부패되지 않은 채 쓰레기로 지상에 산더미처럼 쌓이고 말 것이다.

생산과 소비의 닫힌 순환에서 벗어나 ‘분해’의 관점으로 눈을 돌리면, 쓰레기를 수집하거나 부서진 물건을 고치는 노동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깨닫게 된다. 나아가 우리 자신도 자연 속에서 분해자의 역할을 해야 하며, 지금까지 그 역할을 자각하지 못했기에 기후 위기를 초래했음을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활성화해야 할 것은 생산력이 아니라 ‘부패력’이라고 말한다. 가장 위험한 세계는 아무것도 썩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독창적 논지로 일본 최고의 학술상인 제41회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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