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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
글쓴이
에밀 시오랑 저
출판사
챕터하우스
출판일
2013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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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에밀 시오랑

1911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에밀 시오랑은 1937년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 살며 글을 썼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의 이름은 ‘치오란’이 아니라 ‘시오랑’으로 더 익숙하게 알려졌다.

1928년부터 1932년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베르그송’에 대한 논문으로 학사 과정을 마쳤다. 1933년에 독일 훔볼트 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베를린 대학교에서 수학했지만 체계로서의 철학에서 멀어져 철학적 에세이, 개인 사상가로서의 글쓰기에 경도된다. 1934년 첫 책 『절망의 정점에서(Pe culmile disper?rii)』를 출간했고, 1936년에는 루마니아로 돌아가 잠시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1937년에 프랑스 문화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파리로 가 소르본 대학교 철학과에 등록했지만 수업과 논문 쓰기를 접어두고 자전거를 타고 프랑스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모국어로 쓴 책 『사유의 석양(Amurgul gandurilor)』(1940년)을 출간하고 난 다음 1947년 이후에는 루마니아어와 결별하고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49년 프랑스어로 쓴 첫 책 『해체의 개설(Precis de decomposition)』이 출간되었고,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고통의 삼단논법(Syllogismes de l’amertume)』(1952), 『존재의 유혹(La tentation d’exister)』(1956), 『역사와 유토피아(Histoire et utopie)』(1960), 『고백과 저주(Aveux et anathemes)』(1987) 등의 책을 출간하며, 고독과 처절하게 맞선 글쓰기, 절제된 아포리즘적 절규로 많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여러 차례 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되었지만 수상을 모두 거부했고, 단 한 차례 1950년 리바롤(Rivarol)상을 받았는데, 생계가 어려웠기에 그 상이 아니었다면 노숙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995년 6월 20일, 파리에서 숨을 거두어 몽파르나스 묘지에 안장되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진정한 불행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태어남과 죽음, '생'에 대한 철학적 고뇌와 불교적 성찰이 담긴 책이다. '태어남'을 저주하면서도 뜨겁게 사랑한다는 에밀 시오랑의 이 책은, 1973년 출간 당시 유럽 독서계에 큰 충격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죽음을 불행으로 여기고 태어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배워온 우리에게도 강렬한 반전으로 다가온다.

시오랑은 우리의 생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게 아니라 태어났다는 재앙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태어남을 불행의 원천으로 꼽은 부처의 사상과 맞닿아있다. “태어나지 않는 것이 두말할 필요 없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불행히도 그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일이다.”는 말처럼, 시오랑에게 삶의 모든 명분은 헛된 것이 된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 대한 통렬한 고찰이 생생하게 담긴 아포리즘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날카로운 쾌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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